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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의 산업의 역사, 전북에서 시작되다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쌍방울은 1954년 창업주 이봉년 전 회장은 형제상회라는 내의류 도매상을 시작해 동이리역(현, 동익산역) 부근에서 1962년 삼남메리야스공업사를 출범, 공장은 중고 편직기 7개와 작두 4대, 핸드나이프 1대, 염색시설을 갖췄고 종업원 50명과 함께 출발했다. 직접 생산한 삼남표라는 상표를 부착한 민소매 런닝을 처음 출시했다. 그리고 1963년 쌍녕섬유 공업사로 상호 변경하고 1964년에는 지금의 쌍방울 브랜드를 출시했다. 1968년에는 우리나라 섬유업계 최초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 1979년 동종업계 최초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했고 197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용 패션내의 쟈키(JOCKEY)를 출시, 1987년은 브랜드 트라이(TRY)를 런칭하여 인기를 누렸다.

또 하나의 전북 향토기업 BYC는 1946년 당시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경제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여서 창업주 한영대 회장은 국민의 의생활 발전에 기여하겠다를 목표로 삼고 고향인 전북 전주에 한흥메리야스 공장을 세우고 속옷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주력 제품은 메리야스로 불리는 백색 내의로 양말 편직기를 개조해 메리야스 편직기를 완성한 한 회장은 국내 최초로 아염산소다를 이용한 최신 표백 기술을 도입해 순백의 이미지를 가진 백색 내의를 히트 상품으로 키웠다. 대·중·소로만 구별돼 있던 속옷 크기를 가슴둘레에 따라 4단계 (85·90·95·100cm)로 제작해 출시, 제품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정착시켜 1963년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을 시작했고 70여년 동안 토종 속옷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의 산업의 역사의 고장 전북은 쌍방울, 태창, BYC 브랜드 등에 의해 봉제산업의 집적지가 형성, 60년대부터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양적 성장을 이뤘으며 1970년대 전체 수출 대비 54% 성과를 내었고 1987년 국내 업종 최초 100억불 수출달성,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국내섬유산업을 이끌었다. 현재 약 160개의 섬유산업체에서 5,250명이 종사하며 임가공 및 환편 내의류, 유아복 단일품목 등을 생산을 하고 있다.